달라지는 SAT/ACT 점수 제출 정책 (MIT, 다트머스, 예일, 브라운)

SAT 점수 제출 정책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2년 MIT 가 테스트 정책 복원을 발표했고, 올해 2월에는 아이비리그 학교중 다트머스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가 테스트 정책 복원 및 변경을 발표했습니다. 3월에는 브라운대학교도 동참을 발표했습니다. 달라지는 입시 정책의 배경은 무엇인지 언제부터 달라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달라지는 SAT/ACT 점수 제출 정책

테스트 정책이 복원되는 기미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테스트 옵셔널 정책은 2019년 Covid19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팬데믹 상태가 되면서, 시험장이 연달아 폐쇄되거나, 코로나 확진이 된 학생이나 학생의 가족이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상태가 반복되자 표준 점수 제출을 옵션으로 변경하는 학교가 급속히 증가했었습니다. 미국 국립공정공개시험센터(Fair&Open Test, 공정시험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대학교 가운데 2,000 여개 대학교에서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중 입니다.

그런데, 올해 2월 SAT 점수 제출 정책을 변경하겠다는 발표가 연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 이것을 발표한 것은 MIT로 2022년 3월 28일 테스트 정책 복원을 발표했고, 올해 들어서는 2월 5일에 다트머스 대학교가, 2월 22일에는 예일 대학교, 3월 11일에는 브라운 대학교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상위권 대학교들이 연달아서 테스트 옵셔널 정책의 변경을 발표함에 따라, 곧 다른 학교들도 서서히 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요. 조만간 테스트 옵셔널 정책이 끝나는 시대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네요.

테스트 필수 (Test Mandatory) 로 바꾸는 이유들

이렇게 달라지는 정책 변경의 이유로 2가지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 대학 수준 학업 능력 준비된 학생 선발 용이
  • 다양성 확보에 유리

다트머스와 예일대학교에 따르면, 자체 연구 결과 SAT/ACT 점수를 입학 심사 항목에 포함하는 것이 대학 수준 학업 능력이 준비된 학생 선발에 용이하고, 저소득층 학생 선발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폈는데요.

이유는 그럴듯 하지만, 그 배경에는 조금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첫번째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이 대중화 되면서, 상위권 대학들의 입학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는데요. 이는 대학교 입학처의 업무 과중을 불러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검토해야 할 지원서 수가 2~3배 증가했으니, 인력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필요해서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두번째로는 작년에 미국 대법원에서 발표한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판결의 영향입니다. 고소득층 학생들은 에세이 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교외활동, 연구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받고 준비할 수 있거든요. 반면 저소득층 학생들은, 고소득층 학생 보다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SAT 를 빼면 별거 없습니다. 따라서 SAT 점수를 함께 평가해야 저소득층 학생들 즉, 에세이나 액티비티가 약한 학생들도 손해를 보지 않는 다는 논리입니다.

이 논리는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데요. 왜냐하면, SAT/ACT 와 같은 표준 시험의 문제점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이 가구의 소득과 SAT/ACT 점수가 비례한다는 연구 발표가 계속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문제 때문에 펜데믹 훨씬 이전부터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펼치던 학교도 제법 있었거든요. 특히 리버럴 아츠 컬리지들이 그랬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공부 잘하는 학생을 선발을 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발표 내용에 보면, 절대 SAT/ACT 점수를 단독 항목으로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표준 점수 에 대한 비중을 많이 주겠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미국내 입시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다트머스, 예일대학교의 결정은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미국 고등학교 과정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까지 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SAT 점수 제출 정책. 언제부터 달라지나

다트머스 대학교와, MIT 대학교는 각각 2029년과 2027년 입시 부터 변경할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한국으로 교과 과정으로 지금 중학교 1학년~3학년 학생이 대상입니다. 대입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는 거죠.

반면, 예일 대학교는 당장 현재 고2 (미국 기준 11학년 – Junior) 학생이 올 가을 부터 준비하는 2025년 가을 학기 신입생 (Class of 2028) 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거의 즉시 적용이죠. 대신 표준 점수로 인정되는 시험을 늘려서, IB 점수와 AP 점수를 표준 점수로 대체할 수 있도록 테스트 플렉서블 (Test-flexible)로 발표했습니다. 아직 SAT 등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대비 한 것 같아요.

브라운 대학교 역시 2025년 가을 학기 신입생 (Class of 2029) 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비 학교중 3번째로 정책 변경 발표를 했고요. 다만 IB 나 국가 시험등을 통해 대체가 가능토록 여지도 남겨뒀습니다.

  • MIT : 2027년 가을 학기 신입생
  • 다트머스 대학교: 2029년 가을 학기 신입생
  • 예일 대학교 : 2025년 가을 학기 신입생
  • 브라운: 2025년 가을 학기 신입생

이제 2024년 대입 입시 마무리가 다 되어서, 얼리 전형 발표는 거의 다 되었고 이제 본격적인 레귤러 발표를 다음달에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2025년 입시에 대한 정책이 하나 둘 씩 발표 되고 있습니다.

지금 고2 (Junior) 학생들이라면, 지금이라도 SAT/ACT 시험 준비는 하셔야 할 것 같고요. 달라지는 입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컨텐츠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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