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시험’ 제출 고민, 내야 할까요 ? 말아야 할까요 ?

SAT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테스트 옵셔널이 생기고 난후, 각 대학별 합격률이 크게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SAT 시험 점수 없이도, GPA가 높은 학생들은 더 많은 대학에 원서를 넣기 시작해서 입니다. 오늘은 테스트 옵셔널 정책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이야기 해볼께요.

작년과 올해 미국 대학 입시 장안의 화제는 단연 테스트 옵셔널 정책 (Test Optional Policy) 이죠.

이제도를 통해 중하위권 학생들중 GPA 점수는 높지만 SAT 점수는 낮았던 학생들의 상위권 학교 지원 수가 늘어났고,
상위권 학생들중 SAT 점수는 높지만, GPA 점수가 낮은 학생들은 중위권 학교까지 지원 수를 크게 늘리게 되었어요.

왜 이런 정책이 생긴걸까요 ? 그리고, 우리는 SAT 점수를 내야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

SAT 테스트 옵셔널 (Test Optional) 정책이 생긴 2가지 이유

1. 다양성 (Diversity)

학교들이 내세우는 비전, 가치중 아마 가장 많은 것이 다양성 (Diversity) 일 겁니다.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미국 문화의 가장 큰 화두이자 특징인듯 해요.

문제는 SAT 시험이 가지는 특성상 성적이 좋은 인종과 소득 계층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인종별로 보면, 아시아 출신 시험 점수가 다른 인종에 비해 훨씬 높거든요. 그 뒤를 백인, 히스패닉, 흑인 정도 순이고요.

소득 계층 기준으로 보면, 소득 수준과 SAT 점수는 거의 완벽하게 정비례 합니다. 즉 학원을 다니던 과외를 하던 뭔가 추가적인 비용을 투자하면 점수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거죠.

이러다 보니, SAT 점수 기준으로 학생을 뽑게 되면 소득 수준이 아주 높거나, 아니면 아시아 인종 위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가계 소득 수준이 낮은 집안 학생이여서, 생활비를 벌기위해 밤에는 일하고 낮에는 공부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좋은 점수를 잘받기 어렵겠죠.

이런 학생들도 대학이 끌어안아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또 SAT는 영어와 수학만 평가하기 때문에, 음악, 미술, 체육, 문화, 과학등 다양한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학생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2. 펜데믹 (Pandemic)

결정적인 역할은 코로나 펜데믹이였어요.

팬데믹 상황에서 시험 준비는 물론이고 시험 자체를 아예 볼 수 없는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불특정하게 일어나게 된거죠.

어떤 나라는 시험을 볼 수 있지만, 어떤 나라는 시험 장소가 폐쇄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건 나라별로, 주별로, 도시마다도 상황이 상이하고 시점을 통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고득점 만능주의로 부정 행위가 자꾸 발생하는 것도 한 몫 했습니다.

문제은행 시험이라는 태생적 한계도 문제이지만, 점수만 높으면 되다보니 특정지역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생겨서 아시아 지역 학생들 점수가 말도 안되게 높아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SAT 시험 점수 자체에 불신이 늘어나고 있던 터였어요.

이렇게 되자, ‘표준 시험 점수를 어떻게 평가 할 것이가. 과연 표준 시험 점수 평가가 학생 선발에 반드시 필요한가’를 고민하던 학교들이 아예 테스트 옵셔널 제도를 도입하게 된거죠.

SAT 시험 제출 정책

Test Optional

학생이 점수를 낼지 말지 정할 수 있는 제도에요. 시험 점수를 내면, 낸 점수를 바탕으로 평가하고요, 안내면 안낸데로 평가를 합니다.

점수 제출을 안하게 되면 어떻게 평가를 하게 될까요 ? 당연히 나머지 항목들 – GPA, EC, 에세이, 추천서 등 – 의 평가가 더욱 중요해 집니다.

그런데, 점수를 안내더라도 대학교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학생의 수준을 알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는 해요.

예를 들어 한 고등학교에서 2명이 같은 대학교를 지원했는데, 한 학생은 SAT 점수를 내고, 다른 학생은 안냈다고 생각해보죠.
두 학생의 GPA나 석차, 수강과목등을 기초로 점수 제출을 안한 학생의 SAT 점수를 대략 예상할 수 있는거죠.
아마 제출 하지 않은 학생은, 이 점수보다 낮기 때문에 제출을 안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테스트 옵셔널 제도는 펜데믹을 거치면서 주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2022년 기준 대략 1,000 개 이상의 학교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적용중이라고 해요. 즉, 테스트 옵셔널 정책이 아예 기본 방침입니다.

하버드 대학교 (Harvard University), 예일 대학교 (Yale University), 스탠포드 대학교 (Stanford University) 등 최상위권 학교들도 테스트 옵셔널 정책입니다.

Test Flexible

평소에는 공부를 곧잘 하는데, 시험만 보면 망치는 유형의 학생들이 있죠.

이런 학생들은 시험볼때 긴장을 많이 하기도 하고, 시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들락날락 하는 폭이 큽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한 제도가 Test Flexible 입니다.

표준 시험으로 대부분 대학교에서는 SAT, ACT 시험만을 인정하지만, Test Flexible 제도가 있는 학교는 IB 나 AP 점수를 표준 점수으로 인정해 줍니다.
얼리 대학에 지원할때에는 IB 프리딕만으로 표준 시험을 인정해주기도 합니다.

이 제도를 운영하는 학교는 뉴욕 대학교 (NYU), 드렉셀 대학교 (Drexel University), 로체스터 대학교 (University of Rochester) 등이 있습니다.

Test Blind

표준 점수를 입학 사정시에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학교들 입니다.
Test Blind가 진정한 의미의 테스트 옵셔널이죠.

이제도는 작년부터 크게 이슈화가 되었는데요, 왜냐하면 UC 계열 학교들이 Test Blind를 채택 했기 때문입니다.
UCLA, UC버클리, UC어바인등 모든 UC 학교는 SAT, ACT 점수를 평가 항목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근데 웃기는게 뭐냐면, 학생이 원하면 점수를 낼 수는 있어요)

만일, ‘저는 UCLA나 UC버클리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SAT 공부 하러 학원 갑니다.’ 라고 생각했다면, 이거는 말이 안되는 거죠.

이 제도를 운영하는 학교가 많진 않습니다.
UC 계열 학교들 (University of California), 햄프셔 칼리지 (Hampshire college), 워싱턴 주립 대학교 (Washington State University) 등이 있습니다.

Test Mandatory

시험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하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팬데믹 ? 다양성 문제 ? 알겠는데, 그래도 우리 학교는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와야 합니다’ 라고 말하는 학교들이죠.

시험 성적 제출이 필수인 학교들은, 제출뿐만 아니라 그동안 시험본 점수를 기간과 횟수 제한 없이 모두 다 내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시험을 많이 봐서 점수 올린 학생들은 웬지 손해 볼것 같은 기분이죠. 실제로 이를 반영하기도 한다고 해요.

Test Mandatory 제도를 운영하는 학교로는,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교 (MIT), 조지타운 대학교 (Georgetown University), 조지아텍 (Georgia Tech), 플로리다 대학교 (University of Florida) 등이 있습니다.

MIT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운영하다가, 올해부터는 Test Mandatory로 다시 돌아온 케이스 입니다.

SAT/ACT 시험 점수 제출 정책 정리

  • Test Optional : 시험점수 내도 되고, 안내도 됨
  • Test Flexible : 다른 표준 점수 채택 (IB/AP)
  • Test Blind : 시험점수를 고려하지 않음
  • Tests Required : 반드시 시험 점수를 제출해야

SAT 점수 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

SAT test-optional

우선, SAT 시험 준비는 하세요.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입학 지원서를 통해, ‘내가 얼마나 뛰어난 학생인가. 왜 대학교에서 나를 선발해야 하는가’ 를 보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물론 홀리스틱 리뷰 (Holistic Review)이기 때문에 한가지만 뛰어나서는 합격을 보장할 수 없죠. 그렇지만 점수가 높은데 이를 보여주지 않을 필요는 없습니다.

SAT 시험 점수가 높다면 내십시요. 만일 시험 점수가 높지 않다면, 내지 마세요.
테스트 옵셔널은 점수를 안내도 되는 방법이 생긴 거로만 생각하시고요.

고득점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겠지만, 점수가 높으면 어느정도 유리한 거니까요.

아래 표는 Prepscholar.com 에서 분석한 SAT 점수의 분포도 인데요. 보시는 것 처럼 1,450점이 넘으면 대략 상위 96%, 즉 상위 4%내에 들어가는 거죠.
이거보다 높은 1,480점만 나온다면 굳이 더 높은 SAT 점수를 위해 시험 공부를 더하거나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2022년 SAT 점수 분포 (출처 : Prepscholar.com)
2022년 SAT 점수 분포 (출처 : Prepscholar.com)

SAT 시험 점수 평균보다 높다면, 제출 하세요.

어느정도 점수가 내도 되는 점수일까요 ?

카운셀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점수 분포가 50% 내에 들어오면 내라고 합니다.
각 학교마다 합격자들의 표준시험 분포를 발표하니까 이 점수를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점수는 Niche.com 이나 US News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해요.

그런데, 우리는 국제학생이죠. 국제학생들은 국제학생 끼리 경쟁해요.
국제학생들은 나라별 커리큘럼도 천차만별이고, 과목도 서로 달라요.

참고로 국제학생들의 점수대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당연히 그렇겠죠.
미국 대학에 가려는 학생이니 SAT 공부에 열심일 겁니다.

그러니, 국제학생으로서 표준 점수는 학교별 상위 15%는 넘겨야 한다고 봅니다.

그걸 넘는다면 보내세요!

GPA는 높은데 SAT 가 낮다면, 시험 점수 제출 하지 않는게 좋아요.

SAT 시험 점수는 GPA와의 상관 관계로 많이 보더라고요.

예를 들어, 만일 GPA 점수는 높은데 표준 시험 점수가 낮다면 점수를 보내는게 오히려 원서의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점수를 안낸다면, 대학교 입학사정관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

지원자가 시험을 못볼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해당 고등학교에서 지원한 – 혹은 과거에 지원했던 – 학생들의 GPA 성적과 SAT 점수 대를 참고해서 SAT 점수가 이정도였을 거라고 생각하게 될겁니다.

그러니, 만일 GPA는 높은데 그에 상응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안보내는게 낫습니다.

지원 후기

테스트 옵셔널 정책, 점수를 내는게 좋을지 안내는게 좋을지 헤깔리죠 ?

제 아이는 IB 커리큘럼으로 공부했었어요.

성적이 우수한 편은 아니였지만, 다행인건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개선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반면, SAT 점수는 잘 안나오더라고요. 시험을 잘 보는 아이는 아니였나봅니다.

계속 반복해서 시험을 봐도 표준 점수는 개선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야 말로 테스트 옵셔널 정책 수혜를 본 편인것 같아요.

물론 Test Mandatory 학교는 시험 성적을 냈고요.
각 학교마다 전공별 표준 점수와 GPA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상위권에 있다고 판단이 되면 점수를 제출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전략적으로 잘 이용했고, 그 결과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테스트 옵셔널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다음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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