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미국 간호학과를 준비할 때만 해도 영주권 문호는 활짝 열려 있었어요. 코로나 펜데믹 직후이기도 했고, 영주권 문호 분위기도 좋아서 간호사 RN 라이센스만 취득하고, 영주권 신청을 하면 OPT 기간인 1년이내에 영주권 취득이 가능한 시절이였네요.
그러던 영주권 문호가 2023년 후반부터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최근에 나온 2025년 5월 영주권 문호를 보니, 이제는 취업비자 3순위 숙련직의 경우 접수 가능일이 2년 1개월 이상 밀려있는 상태 (2023년 3월 1일 가능) 네요. 즉, 졸업후 OPT를 하면서 영주권 신청하고 취득하는 건,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지요.
달라진 유학생 미국 취업 분위기
2025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자, 유학생들 여름 방학 인턴 구하기도 쉽지 않아졌다는 소식도 많이 들립니다.
심지어 지난 3월, OPT (Optional Practice Training) 철폐 및 축소 해야 한다는 법안인 <고숙련 미국인을 위한 공정성 법안(the Fairness for High-Skilled Americans Act)>이 애리조나 주 공화당의 폴 고사 하원 의원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법안 제출 원문 보기)
이 법안은 트럼프 1기 때 이미 승인 시도를 했다가 통과되지 못한 건인데요. 이번에도 하원 및 상원을 모두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는 의견이 있네요. 어찌되었든 유학생이 미국에서 졸업 후 취업 해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희 딸아이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 3학년 마지막 학기로, 시험 공부하랴, 여름방학 인턴 인터뷰 보랴, 졸업 후 어떻게 일자리를 구해야 할지, 대학원을 가야 할지 고민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미국 분위기라면, 아무리 취업 깡패라는 간호사라고 하더라도, <졸업=취업> 이라는 공식을 장담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변화되고 있으니, 저희도 대응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작년 말부터 미국 간호대학원 DNP 과정(혹은 MNP)에 대해서 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간호대학원 DNP 과정 입학에도 신분 문제가 중요해요
간호대학원 어디를 알아봐야 할지, NP는 어떤 Specialty를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에 봉착했는데요.
바로 신분 문제 입니다. 미국 유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분 문제가 전부 인 것 같아요.
아니, 내가 내 돈 내고 공부 하겠 다는데, 왜 입학 할 수 없다는 걸까요 ? 실력 부족으로 입학이 안되는 건 이해가 되지만 말이죠.
미국 F-1 비자는 풀타임 학생(Full course of study)를 위한 비자
미국 학생 비자 프로그램인 SEVP (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 의 USCIS F-1 Student Guidance에 의하면, 미국 F-1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타임 과정으로 입학을 해야 합니다.
이는 F-1비자 유지 필수 조건으로, 유학 중에도 풀타임 요건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중도에 F-1 비자가 취소되기도 해요.
법적 근거는 찾아보니, <Title 8, Code of Federal Regulations 의 8 CFR § 214.2(f) 조항>이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F-1 비자 학생은 한 학기 또는 수업 단위당 1과목(또는 3학점)까지만 정규 수업으로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학점은 반드시 대면 수업이어야만 정규 학생 자격이 유지되고, F-1 비자 요건이 충족 됩니다.
미국 간호대학원 DNP 과정 대부분은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 및 Part-Time
문제는 미국 간호대학원 DNP 과정 대부분 완전 온라인 이거나, 혹은 하이브리드 과정으로 F-1 비자 발급 요건에 충족되지 않는 다는 겁니다.
그럼, 도대체 왜 DNP 과정이 대부분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 과정인 걸까요 ?
사실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단 DNP 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생들은 모두 RN 입니다.
간호사 인력 부족은 여전히 심한데, 보다 더 높은 수준인 NP 가 되려는 RN이 반드시 임상 현장을 떠나서 공부에만 전념 해야만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사회적으로 손해 일수도 있죠.
또한 RN으로 근무를 계속 하면서도, 여가 시간에 박사 과정을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공부할 수 있다면, 공부하는 학생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원, 의료 기관 및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에 있어서도 유리한 일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DNP 프로그램이 <일을 하면서도 박사 학위를 딸 수 있다> 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더군요.
일을 하고 있다는 건… 신분이 해결되었다는 이야기이니까요. DNP 프로그램 학생에게 비자를 발급해 줄 필요가 없는 거죠.
그리고, 애초에 DNP 프로그램 자체가 임상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자가 되는 일입니다. 당연히 임상 현장에 가까이 있는 것이 더 효율적이죠.
유학생에게 F-1 비자 발급을 해주는 미국 간호대학원 DNP 과정 알아보기
저희의 당초 계획은 졸업 후 간호사로 일하면서 영주권 취득 해서 신분 해결을 하고, 이후 DNP 박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공부하려고 했던 건데요. 이제는 DNP 과정을 먼저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NP로 일하면서 영주권 취득 가능성을 타진 해야 하는 트랙으로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저희처럼 F-1 학생 신분으로 DNP 프로그램을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한 과정, 다르게 말하자면, 반드시 Full-Time 과정으로 공부를 해야만 DNP 학위를 취득 할 수 있는 과정이 있을 거라는 뜻이죠.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목록을 따로 정리해 둔 정보는 인터넷에 없더라고요. <DNP 온라인 과정>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반대로 <DNP Full time 과정> 에 대한 정보는 없더라고요.
하는 수 없죠. 학교에 문의 메일을 보내서 알아보는 수 밖에요.
아래 그림은 듀크 대학교에서 받은 답변인데요. 안타깝게도 Distance Based Program (온라인 기반) 이여서 비자 지원을 안해줍니다. 이런 학교가 꽤 많더라고요. 학교마다 문의 메일을 보내다 보니 정리를 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미국 간호대학원 DNP 과정 목록
간호대학원 석박사 프로그램 중 유학생에게 F-1 비자 발급을 해주는 간호대학원 목록을 만들어 봤는데요.
우선, US News 간호대학원 박사과정 DNP 순위 Top 50위권에 속하는 대학원을 전체 목록을 만들어 놓고, 이후 소거법을 적용해서 하나 하나 소거해 나갔습니다.
학교마다 DNP/MNP 과정 소개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용 다 읽어보고, Distance Based Program 인 경우는 패스.
FAQ에 국제학생 관련 F-1 비자 미지원 내용이 명확히 표기된 경우도 패스.
뭔가 아리송하게 적어놨거나 Full Time 과정이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경우는 학교 입학처에 일일이 메일을 보내서 확인.
이런 식으로 하나씩 소거하다보니, 남는 대학원이 몇 개 없더군요.
입학처를 통해 , 유학생 F-1 비자 스폰서를 안 해준다고 답변 받은 학교는 아래와 같습니다.
- 미네소타 대학교 (University of Minnesota)
- 콜로라도 대학교 (University of Colorado Anschutz Medical Campus)
- 노스이스턴 대학교 (Northeastern University)
- 듀크 대학교 (Duke University)
- 아리조나 대학교 (University of Arizona)
- 텍사스 보건과학 대학교 휴스턴 (University of Texas Health Science Center at Houston)
-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 에모리 대학교 (Emory University)
-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University of South Florida)
이제 입학처를 통해 F-1 비자 스폰서를 해준다고 연락 받은 학교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볼까요 ?
참고로 말씀드리면, FNP 과정을 기준으로 검색 및 정리한 내용으로 프로그램 기간 및 등록금 또한 FNP 기준입니다. 다른 Specialty를 알아보시는 거라면 각 학교별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직접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펜실베니아 대학교 (UPENN – University of Pennsylvania)
- 과정명: MNP-FNP (Family Nurse Practitioner) 석사 과정 (바로가기)
- 기간: 16개월
- 등록금: 총 $103,187
- 지원 일정: 11월 초 마감. 이듬해 2월 합격자 발표
- 순위: MNP 석사 6위, DNP 순위 22위
- 학생수: MNP (486명), DNP(138명)
- 인증: ANCC, AANP
펜실베니아 대학교는 아이비리그 대학교 중, BSN 학부 과정 운영을 하는 유일한 학교죠. 그만큼 명성도 높고, 경쟁률도 높다고 해요.
RN으로 BSN 학위만으로 MNP 과정 지원이 가능합니다. RN 근무 경력 없이도 지원 가능하고요. 학부 GPA는 최소 3.0이 넘어야 합니다. 참고로 MNP 과정만 Full-Time 입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능하면 실제 입학 1년 전에 미리 지원하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참고하시기 바래요. 재정보조(Financial Aids)도 지원해 줍니다.
워싱턴 대학교 (University of Washington)
- 과정명: DNP-FNP (Family Nurse Practitioner) 박사 과정 (바로가기)
- 기간: 3년 (9 쿼터)
- 등록금: 총 $101,151
- 지원 일정: 1월 15일 지원 마감
- 순위: DNP 순위 3위
- 학생수: DNP(329명)
워싱턴 대학교는 헬스케어 전 분야에서 상위에 랭크된 유명 학교이죠. DNP 펀딩 금액도 매년 $3.8M 이라고 명기한 걸 보면, 꽤 많은 금액인 것 같습니다.
지원을 위해서는 BSN 학위 및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면서, 지원 시점에 미국 RN 면허증(워싱턴주 발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지원 가능 학부 GPA는 최소 3.0 입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UCLA –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 과정명: Post BS-DNP (Family Nurse Practitioner) 박사 과정 (바로가기)
- 기간: 3년
- 등록금: 총 $182,722 (각종 Fee 포함)
- 지원 일정: 1월 15일 지원 마감
- 순위: DNP 순위 27위
- 학생수: DNP(32명)
UCLA 대학교는 소수 정예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자랑하는데요. 단 32명만 DNP 과정에 입학 할 수 있습니다. 자격도 까다롭고, 비용도 높지만 캘리포니아라는 지역 특성상 졸업후 급여 수준도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필수 사항으로는, 캘리포니아주 RN 면허증, 필수 수업 이수 서류(대학교 이상 수준의 통계학 공부 5년 이상, 간호 연구 및 인간 생태학 수업), 500시간 이상 임상 실습 경, 최소 GPA 3.0. RN 근무 경험 1년 이상 추천, 관심 분야에서 2년이상 근무 경력 선호. 추천서 3장, 이력서 별도 제출 필요 (근무 경력, 자원봉사, 팀웍, 협력 근무 계획 등) 등이 있습니다.
보스턴 칼리지 (Boston College)
- 과정명: MSN-FNP (Family Nurse Practitioner) 석사 과정 (바로가기)
- 기간: 2년
- 등록금: 총 $86,592
- 지원 일정: 12월 15일 지원 마감
- 순위: MNP 순위 26위, DNP 순위 14위
- 학생수: MNP(48명), DNP(253명)
보스턴 칼리지는 석사과정에서 BSN 보유자가 MNP 취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2년 프로그램으로 연간 50명 내외의 학생을 선발하며, 등록금은 2024년도 기준 $86,592 입니다.
지원을 위해서는 BSN 학위, RN 면허증, 모든 전공 과목 최소 B 이상, 이력서, 추천서 2장이 필요합니다.
마이애미 대학교 (University of Miami)
- 과정명: BSN-DNP (Family Nurse Practitioner) 박사 과정 (바로가기)
- 기간: 3 학기 (1년 반)
- 등록금: 총 $45,288
- 지원 일정: 6월 1일 지원 마감 (9월 부터 접수 오픈, Rolling Basis 합격자 선정)
- 순위: MNP 순위 40위, DNP 순위 27위
마이애미 대학교는 BSN 보유자가 DNP취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졸업 요구 학점은 37 Credit으로 DNP 프로그램 중에는 가장 짧은 기간내에 학위 취득이 가능해요.
9월부터 원서 접수를 오픈해서 Rolling Basis 로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미리 지원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원을 위해서는 BSN 학위, RN 면허증, 모든 전공 과목 최소 B 이상, 이력서, 추천서 최소 1장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혹시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학교 중에 독자분들께서 알고 계신 학교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계속 업데이트 해 나가겠습니다.
저도 학교 서치 하면서 계속 업데이트 해볼께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당부 말씀드리자면, 학교 정책이라는 것이 매년 변경될 수도 있고, 입학처 담당직원이 실수로 잘못 알려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 불편하시더라도 지원 하시기 전에 직접 연락하셔서 F-1 비자 Eligibility 여부를 확인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다음에 또 유익한 컨텐츠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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