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간호사 국가고시 보기 (feat. 미국간호사)

미국간호사 역이민 시나리오

유학생이 받는 F1 비자는 비이민 비자, 즉 미국에서 공부만 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전제로 주는 비자입니다. 즉 힘들게 공부해서 미국 간호사가 되더라도, 영주권을 받지 못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한국 돌아가면 한국 간호사로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미국간호사 면허가 있으면 한국 병원에 취업이 되는 걸까요 ?

한국에서 임상경험을 쌓고 나면 나중에라도 미국 영주권을 받고, 다시 미국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미국 간호대학 졸업 후 미국 간호사가 되었지만, 영주권 문제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역이민 시나리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외국대학 출신자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국가고시를 보기도 하나요?

외국에서 공부했지만, 한국에서 국가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겠죠.

찾아보니, 2011년부터 2018년까지의 자료는 구글 검색으로도 결과 데이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국시원) 에서 공개한 2018년도 외국대학 출신 응시자의 국가시험 시행결과 자료입니다.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치과위생사, 2급 언어재활사, 약사 등 다양한 직종에서 뉴질랜드, 대만, 독일, 말레이시아, 몽골, 미국, 볼리비아, 아일랜드, 영국, 우즈베키스탄, 이탈리아, 일본, 중국, 캐나다, 쿠바, 파라과이, 필리핀, 헝가리, 호주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이 시험을 봤네요.

우리 블로그 주제인 해외 간호사를 볼까요 ? 총 38명이 시험을 봤고 28명이 합격을 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 간호사 출신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호주 간호사였습니다.

외국대학 졸업자의 간호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국가고시 자격

1.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한 국가의 간호사 면허를 받은 자

2. 1994. 7. 8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에 재학 중인 자로서 그 해당 학교를 졸업한 자

즉, 미국에서 간호대 졸업하시고, NCLEX 패스하셔서 미국 간호사이시면 됩니다. 혹은 재학생도 가능하네요.

그런데 중요한 말이 있죠? 바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대학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음… 이러면,

처음 미국 대학을 고르실 때부터 인정 대학에서 간호 공부를 하시는 게 좋겠죠? 인정대학 리스트는 정보공유 사이트에서 별도 신청을 해야 합니다.

보건 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해외 간호 대학 민원 청구 하기는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고요.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미국 간호 대학 목록도 별도 글로 올려놨습니다.

여러분이 졸업한 대학이 보건복지부 장관 인정을 못 받은 학교였다면?

이때는 외국학교 인정심사 신청서를 국시원 으로 제출하셔서 인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인정 심사를 거치면 됩니다. 심사 절차는 간단하고요, 매년 3월과 5월 2차례 진행을 하고 있네요.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때 외국에서 공부한 학교의 커리큘럼이 공증이 되어있어야 – 즉 신뢰할 수 있는 자료여야 – 하는데요. 외국에서 발행한 문서가 신뢰할 수 있는 문서여야만 이걸 검토하는게 의미가 있으니까요. 국가별로 이런 절차를 간소화 하면서도 신뢰성도 보장하기 위해서 “아포스티유 협약” 이러는 것이 나라마다 체결되어 있습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외국학교 인정심사 기준은 뭔가요? (영국 간호대학이 인정이 안되는 이유)

아까 외국 대학 응시자의 국가시험 응시결과표를 보시다가 혹시 이상한 점 못 보셨나요?

잘 보시면, 영국 대학교 출신은 응시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2011년부터 자료도 다 살펴봤는데 유독 영국 출신은 없더라고요. 그 이유가 뭘까 하고 보다보니…

영국 간호학과는 국내 간호학과와 필수 전공 과목이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아래 일반 심사 기준의 “2-2. 국내대학 대비 필수 전공 과목은 모두 개설되어 있을 것” 이라는 항목이 있죠 ?

영국 간호대학의 경우, 한국 간호학과와 전공 운영 방법이 아예 다릅니다. 학부 과정부터 성인 간호학, 아동 간호학, 여성 간호학 등으로 세부적으로 나눠서 공부를 하고, 학위에도 성인 간호학 간호사, 아동 간호학 간호사 이런식으로 정확히 명기된 학위를 취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 간호사는 학부 과정 때 성인 간호학, 아동 간호학, 여성 간호학등 전공 과목을 골고루 다 배웁니다.

즉 국내 대학의 필수 전공이 영국에는 모두 개설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심사를 통과할 수 없는 조건이였네요. (과거 자료를 찾아보면, 영국은 딱 1개 대학만 보건복지부 장관 인정 학교 입니다)

미국 간호 한국 인증 ? 미국간호사 한국에서 인정 ?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질문이죠 ? 한국과 미국은 간호학과 커리큘럼이 같고 서로 자격을 인정해 주고 있어서, 미국 간호 협회에서 인증을 받은 간호학과 과정을 졸업하신 경우라면, 인정 목록에 없더라도 심사 절차를 통해 대부분은 인정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는 거니까요. 한국 간호사 국가고시를 보기 위해서는 애초에 보건복지부 장관 인정을 받은 대학으로 진학 하는 것이 유리하겠죠. 자세한 심사 기준은 아래 표에서 참고하세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간호사 국가고시 일정

만일 여러분이 나온 학교가 보건복지부 장관 인정 심사가 먼저 필요한 경우는 해당 연도 3월에 우선 인정 심사를 진행하셔야 하고요. 심사 결과 인정을 받게 되시면 응시 신청을 할수 있고요.

보건복지부 장관 인정 외국 대학을 나오신 경우에는 바로 국가고시 응시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응시원서 접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홈페이지 원서접수 메뉴에서 하시면 되요.

간호사 국가고시 신청은 매년 10월에 하게 됩니다만, 외국대학 졸업자의 경우 반드시 방문 서류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해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신 경우 국시원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국가고시 합격했어요 ! 이제 한국 간호사 임상 경험으로 미국 영주권 신청할 수 있을까요 ?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 간호사 국가고시 패스하시면, 이제 미국 간호사 면허와 한국 간호사 면허를 모두 갖게 됩니다.

한국 간호사 면허가 있으니 널스잡에 이력서 등록하셔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겠습니다.

그럼, 한국 임상 경력으로 미국 영주권을 준비할 수 있나요?

예… 가능합니다. 한국의 임상 경험으로 미국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직접 병원에 컨택하셔서 영주권 스폰을 전제로 한 취업도 가능하고요. 아니면 에이전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 간호대학 졸업하고 미국 간호사가 되는 방법도 있겠군요?

예, 맞습니다. 이 또한 가능합니다. 미국 간호사 국시인 NCLEX 패스하고, 영어 말하기 능력을 키워놓으시면 됩니다.

음.. 그럼, 그냥 한국 간호대학 졸업하고, 미국 가는게 더 저렴한 것 아닌가요 ?

예, 맞습니다. 미국 간호대 유학비를 생각하면, 비용 면에서는 한국에서 간호대 졸업하고, 영어 준비해서 미국으로 가는게 훨씬 더 유리합니다.

그럼, 왜 미국 간호학과를 진학해야 하죠 ?

음… 이건 각자 선택의 문제이지요.

미국 간호 대학을 가야하는 이유

저는 간호사도 아니고, 미국에 살지도 않습니다. 단지 제 아이가 간호사로 진로를 정하게 되면서 같이 여러 경로를 알아본건데요.

미국 간호사가 되신 한국 간호사 선생님들이 뽑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영어 말하기 능력 (IELTS 7.0)을 뽑더라고요. 심지어 이미 미국 간호사가 되신 분들도 몇 년 간은 병원에 걸려오는 전화받기도 두렵고, 의사의 오더를 받을 때에도 실수할까 봐 매번 노심초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국 간호사에게 요구되는 영어수준은 간단한 생활 영어 수준은 아니겠지요.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병원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할테니까요.

또 대학교때 부터 임상 실습을 현지에서 하게 되었을때 현지 문화에 더 빨리 적응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죠.

사실 미국에서 취업할거면 미국 대학 나오는게 유리하고, 한국에서 취업할꺼면 한국 대학 나오는게 아무래도 쉽겠죠. 그래서, 미국 간호사를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미국 간호대학으로 도전해보라고들 하더라고요.

제아이의 경우는 조금 다른 이유인데요. 해외고를 다녀서 영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거꾸로 간호학을 한국어로 공부하고 졸업을 하기는 너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미국 간호대학으로 알아본 케이스 입니다.

저희에게는 신분 문제가 제일 큰 걸림돌이였어요. 졸업후 OPT 1년밖에 안되니, 한국 돌아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구요. 최악의 경우인 한국 유턴의 경우도, 한국 간호사가 되어 경력 쌓고 다시 미국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다행히 신분 문제는 해결 방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운이 좋다면 졸업하면서 바로 영주권 지원이 되는 곳에 취업이 될 수도 있고, 에이전시를 통해 영주권을 받는 방법도 있구요. 아니면, 대학원으로 진학해서 NP (Nurse Practitioner) 자격을 취득해서 영주권 취득에 좀더 유리하게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간호사로서 더 다양한 길이 열립니다.

한국 간호사 임상이 미국에서 인정되니까, 미국 임상경험과 NCLEX 면허는 영어를 사용하는 많은 나라에서 인정이 되지 않을까요 ?

그렇더라구요. RN 면허가 인정되는 국가라면 다양한 국가에서 간호사로서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사는 나라에 대한 제약도 없고요.

예를 들어서,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이 많은 중동 지역에서도 간호사 생활을 할 수 있답니다.

아래는 UAE의 두바이 DHA (Dubai Health Authority – 두바이 보건청)이 인정한 RN이 되기 위한 조건입니다. UAE에서 BSN 학위를 취득하였거나, 혹은 미국 혹은 캐나다에서 ADN 이상 학위를 취득하고 NCLEX-RN등 라이센스 취득후 2년 임상 경험이 있으면 자격이 됩니다.

이런 루트를 통해 많은 해외 간호사들이 두바이에서 근무중이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에 또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뵙겠습니다.

•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미국 간호 대학
• 정보 공개 사이트 해외 간호 대학 민원 청구 하기
• 보건복지부 장관 인정 호주, 뉴질랜드 간호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