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학부 졸업했습니다 (PhD 미국 박사 풀펀딩 지원 후기)

PhD 미국 박사 풀펀딩 지원 후기로 오랜만에 인사 드려요.

진짜 오랜 만에 글을 올리네요. 제가 요즘 뒤늦게 대학원 공부 한답시고 근래 너무 바빴습니다. 그 바람에 블로그를 통 신경을 못 썼네요.

블로그로 공유 해드릴 만한, 정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하나씩 차근 차근 시간 되는데로 올려보겠습니다.

우선 지난 근황을 먼저 소개해 드려요.

드디어 미국 간호대 학부 졸업했습니다.

저희 딸아이는, 지난 2026년 5월에 드디어 간호학 학부 졸업해서 BSN 학위를 받았어요. 6월에는 NCLEX 도 한방에 Pass 해서 어엿한 공식 미국 간호사가 되었답니다. 예~

졸업을 앞두고는 여느 4학년 학생들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많이 힘들어 했어요.

지난번에 취업과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 글을 올렸었는데요. (아래 링크)

“간호사로 취업이냐, 대학원 진학이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과적으로 두 가지를 다 준비했어요.

그 바람에 2배로 바빴고, 힘들었지만, 어쩌겠습니까.

취업 한다고 신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갑자기 ‘임상’ 보다는 ‘연구’ 를 해보겠다고 생각이 바뀌어서 PhD 쪽으로 학교 알아보는 것부터, 추천서 받고, SOP 쓰고, 원서 넣느라고 정말 고생 많이 했네요.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면, 취업도 성공했고요. 대학원 합격도 했는데요. 저희는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어요.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 저희 딸아이가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례(First Generation)여서 모르는 게 너무 많았어요. 지원 과정 중에 복병을 여럿 만났고,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관련해서 쓰고 싶은 글이 많지만, 오늘은 대학원 진학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을 먼저 정리해 볼께요.

미국 간호대 박사 과정 지원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PhD vs DNP

미국 간호대 박사과정으로 구글, 유튜브, AI 등으로 검색해 보면,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은 “PhD이냐 DNP냐”를 선택해야 하는 겁니다.

PhD와 DNP가 어떻게 다른 지는 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테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PhD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아요.

  • ‘임상’보다는 ‘연구’ 쪽에 더 많은 관심
  • PhD는 Full-Time 과정이므로 F-1 Visa 발급 가능. 대부분의 과정이 Full-Funding 지원
  • DNP는 대부분 Part-Time 과정이므로 F-1 Visa 발급 안됨. 또한 학비를 내고 다녀야 함

둘 다 졸업하면 ‘간호학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같고요.

참고로 DNP 대부분은 Part-Time 이지만, Full-Time 으로 진행하는 대학교도 있습니다. Full-Time 과정을 지원하는 대학교 목록은 예전 글에 정리해뒀어요.

학부 졸업 후 바로 박사 과정 입학이 가능한가 ? (Feat. PhD 지원 자격)

두 번째로 알아야 하는 것은 ‘박사 과정 지원 자격’ 입니다.

저도 옛날 사람이라서, ‘박사’ 학위는 ‘석사’ 학위를 먼저 따고 그 다음에 공부하는 건 줄 알았었네요.

미국은 ‘석박사 통합과정’ 형태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학부 졸업 후 박사 진학 과정이 미국에는 매우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왜 ‘석박사 통합과정’ 이라고 부르는 지 생각해 봤는데요. 아마도 박사 과정 진행 중에 중간에 수료만 하고 나오는 경우에, 아쉽지만 ‘석사’ 학위라도 주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한국에서는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이를 흔히 Post BSN to PhD 코스라고 부르고요. 어떤 학교는 중간에 석사 학위를 주기도 하지만, 모든 학교가 다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아무튼, 미국 대학교 간호학 박사의 최소 지원 자격은 대부분의 경우는 ‘학부, 즉 BSN 학위 소지자’ 입니다. 석사 학위가 없어도 지원 가능 해요.

각 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Application Requirement 항목을 꼼꼼하게 찾아보시면 자세히 나옵니다.

한 가지 말씀 드릴 것은, 지원할 학교를 고르고 Application 작성을 시작하시는 시점에, 다시 한번 홈페이지의 Application Requirement 에 나온 것과 똑같은지 확인을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저희가 준비했던 학교 중에서는, 예일 대학교 (Yale University)가 홈페이지 안내에는 ‘간호학 학사 및 석사’ 학위가 있으면 된다고 되어 있어서 준비했었는데요. 막상 지원을 하려고 보니까 간호학 학사인 경우는 다른 유관 분야의 석사 학위를 같이 제출해야 하더라고요. (지금은 사이트에 찾아보니, 최소 ‘간호학 석사학위’ 라고 명기가 되어있네요. 이번에 바뀌었나 봅니다.)

학부생도 지원은 가능하지만 논문은 요구합니다 (혹은 Writing Sample)

여기서 첫번째 복병이 등장합니다.

PhD는 ‘간호 연구자’를 양성하는 과정이기에, 연구 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학교 다니면서 참여 했던 ‘연구’나 ‘논문’에 관련된 내용을 SOP 에 녹여내야 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논문’ 혹은 ‘Writing Sample’을 필수 항목으로 요구합니다. 이건 저희가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서, 지원할 때 꽤 당황했었습니다.

연구 프로젝트는 ‘학부 연구생’으로서 3학년 때 쯤 간호학 교수님이랑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대학원에 간다면 뭐라도 연구 활동 하나는 있어야겠다’ 싶어서 참여 했던 건데, 구체적으로 뭘 한건 없었지만 SOP 에 ‘연구’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활용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딸아이도 막연히 ‘연구’ 관심이 있던 것 뿐, ‘논문’ 혹은 ‘Writing Sample’은 상상도 못했던 ‘복병’ 이였습니다.

석사를 안 했으니 당연히 ‘논문’은 없었죠. 즉, 석사 학위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훨씬 유리한 것 같긴 합니다.

저희는 그냥 학부 다니면서 제출 했던 ‘과제’ 가운데, 그나마 제일 ‘논문’이랑 비슷한 양식을 가진 과제를 ‘Writing Sample’로 찾아서 제출했습니다.

미국 간호사 PhD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학부 연구생으로서 프로젝트 찾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요. 혹시 가능하시면 ‘논문’ 쓰는 것도 해보세요.
만일 기회가 없다면, 학부 다니면서 하는 ‘과제’ 작성 시에도 최대한 논문처럼 형태를 갖추고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데 관심을 가지시길 추천 드립니다.

대학원 생 수준의 통계학 수강 이력

두번째 복병은 Pre-Requisite 입니다. 일단 ‘통계학’이 그랬는데요.

미국 간호대 입학할 때 Prerequisite 있는 것처러, 대학원 갈때도 있습니다.

이 ‘통계학’ 요구 사항이 학교 마다 매우 까다롭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뭐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연구’ 잘하는 학생이라는 걸 어필하려면, 당연히 ‘통계’ 를 잘해야 하니까요.

저희가 준비하면서 알게된 학교별 ‘Pre-Requiste’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아요.

  • 듀크 대학교 (Duke University) – 최근 5년이내 대학원 수준 통계학 수업 수강 이력
  •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 UCSF)  – 최근 3년이내 대학교 수준 통계학 수업 수강 이력
  •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 UCLA) – 최근 3년이내 대학교 수준 바이오통계학 (Biostatication) 수강 이력, 대학원 수준 간호학 리서치 수업 수강 이력
  • 컬럼비아 대학교 (Columbia University) – 대학원 수준 Public Health 수강 이력

이중에 UCLA에서는 Biostatistics 100A 혹은 Biomathematics 170A 동등 수준의 수강 이력을 제출해야 합니다. 좋은 학점을 받는 건 기본이고요.

웬만한 BSN 프로그램 자체에 ‘통계학’은 ‘필수’ 로 공부하는데요. 우선, 여기서 점수를 잘 받아야 합니다.

아예 각 학교별로 인정이 되는 통계학 수업을 정확히 언급하고 있어요. 여기 링크를 참조 하세요.

만약에 학교에서 통계학을 들을 수 없다면

이미 오래전에 통계학 수업을 들어서 학점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아래 사이트를 통해 듣는 수업이 통용될 수 있어요.

지금 접속해 보니까, 아래와 같은 안내도 떠 있네요. 원하시는 대학에서 해당 과목을 인정해주는지 여부는 직접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phd biostatics

RN 경력

세번째 복병은 ‘RN 경력’ 이였어요. RN 경력은 학교마다 요구 사항이 매우 달랐는데요. 대부분은 1년-2년 정도의 RN 경력을 Recommanded 혹은 Highly Recommanded 하고 있었어요.

추천한다는 이야기는 웬만하면 경력자를 뽑는다고 봐야겠죠. 저희는 BSN 취득 후 바로 PhD 진학 예정이었기 때문에, 간호사로 경력이 없는 점은 어느 정도 Handcap이 있다고 보고, 그냥 도전을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부분이 저희의 약점이 된 거죠.

RN 면허증

네번째 복병은 ‘RN 면허증’ 입니다. 저희가 지원하려고 했던 학교 중에는 ‘지원 시점에 RN 면허증’ 정보를 필수로 넣어야 하는 학교들이 있었어요.

다시 말하면, RN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저희는 당연히 RN이 아니였기 때문에 면허증도 없으므로, 아래 학교는 아예 지원할 수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지원서를 쓰다가 알게되었다는 거예요. (슬픔)

  • 펜실베니아 대학교 (University of Pennsylvania – UPenn)
  •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 UCSF)

지원 마감일

다섯번째로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은 지원 마감일 입니다.

아무래도 경쟁률이 센 곳들의 지원 마감 일이 빨랐습니다. 또한, Full Funding 이 필요한 경우는 조기 지원이 필수더라고요. (대부분 11월 1일 마감)

아래는 지원 마감일 별로 학교들을 정리해 본 겁니다.

거의 학부 때 Early 지원 하던 스케줄이랑 비슷하죠 ? 만일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아무리 늦어도 여름 방학 때부터 준비했을 것 같네요.

간호학과 4학년 1학기는 임상실습이 많아서 준비할 시간이 더더욱 없었는데요. 처음에 학교 선정할 때에는 10개도 넘게 List-Up 했었는데, 결국 4개밖에 apply 못했어요. 미리 준비하셔요.

교수님 (Feat. PhD 학생 지원 받는지 확인)

여섯번째는 교수님 컨텍인데요.

이 역시 나중에 지원서 쓸 때 알게 된 건데요. 지원서 자체에 연락을 이미 한 교수님 정보를 별도로 넣게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나중에 부랴부랴 리서치 관심 분야와 비슷한 교수님 정보를 찾아서 우선 지원하고, 나중에 교수님에게 별도로 연락을 드렸었네요.

교수님 정보를 찾는 방법은, 학교 Web Site 의 Faculty 정보나 Research Area 정보를 참고 하시면 되고요. 여기에 보면 해당 교수님이 PhD 지원자를 받는 지 여부까지 친절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컨택 추천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 4학년 시작 하기 직전 여름 방학
  • 아무리 늦어도 4학년 새학기가 시작한 9월

각 교수님들께는 PhD 지원 여부를 받는지 별도 메일을 CV와 함께 보내시면 되는데요.
이렇게 메일을 보내면 대부분 답장을 친절히 주셨고요.
대부분 교수님들은 PhD 선발 프로세스와 별도의 인터뷰도 진행 하셨습니다.

미국 박사 과정 지원 후기 (Post BSN-PhD)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총 4군데 지원 했고요. 결과는 합격 1, 웨이팅 리스트 1, 불합격 2를 받았습니다.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UW-Madison)에 합격을 했고요.

워싱턴 대학교 (University of Washington)는 Wait Listed.

에모리 대학교 (Emory University) 와 보스턴 컬리지 (Boston College)는 불합격 했습니다.

학교별 후기를 정리해 볼께요.

워싱턴 대학교 (유덥)

  • 지원서 제출: 25년 11월 1일
  • 인터뷰 초청: 25년 12월 22일
  • 인터뷰: 26년 1월 16일
  • 결과 통보: 26년 2월 4일 Wait Listed

유덥은 지원서 제출 이후에나 교수님 컨택을 했었는데요. 교수님께서 답장을 주셔서 정식 프로세스랑 별개로 개별 인터뷰를 먼저 했어요.

연구 관심 분야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제 딸아이가 관심 있는 세부 분야는 이제는 다른 교수님이 담당하고 계시다고 설명해주셨고, 인터뷰 결과와 관련 정보를 전달해 주신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인터뷰 연락이 왔고 26년 초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첫 공식 인터뷰였을까요. 인터뷰가 끝나고 딸 아이에게 연락이 왔는데, 너무 떨려서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진행이 잘 되던 터라 기대도 컸고, 그래서 인지 Wait Listed로 마무리 된 게 참 아쉬운 학교 입니다.

에모리 대학교 (Emory)

  • 지원서 제출: 25년 11월 1일
  • 불합격 통보: 26년 1월 22일

에모리는 관심 있는 지원자 들은 11월 경에 인터뷰를 보고 12월에 합격 통보를 받더군요.

그렇게 마지막까지 마땅한 사람을 찾다가 1월 20일 이후에 일괄 불합격 통보를 보내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교수님 Contact도 늦게 했고, 교수님도 일단은 서류 통과 한 이후에 연락을 주신다고 하셔서, 아쉽지만 인터뷰도 못보고 떨어졌습니다.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UW-Madison)

  • 지원서 제출: 25년 11월 말
  • 인터뷰 초청: 26년 1월 23일
  • 인터뷰: 26년 2월 13일
  • 결과 통보:  26년 2월 26일 (합격)

흔히 박사 과정은 연구 핏(Fit)이 잘 맞아야 한다고 하쟎아요. 운이라는 게 참 신기해요.

사실 저희는 중간에 이 학교는 안되려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추천서를 써주시기로 한 교수님께서 UW-Madison에서 오는 메일 수신이 안되는 문제가 있어서, 추천서 제출이 무려 1달 반 이상 지연 되는 문제가 있었어요.

이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추천서가 제출되지 마자 1주일도 안되서 인터뷰 초청을 받았습니다.

두번째 공식 인터뷰 때에는 나름 준비도 열심히 했고, 인터뷰 과정 중에도 저희 아이가 쓴 SOP 나 관심 연구 분야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계시고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인터뷰를 잘 마무리 하고, 마침내 합격 소식을 들었답니다!

보스턴 컬리지 (Boston College)

  • 지원서 제출: 25년 12월 말
  • 결과 통보: 26년 3월 19일

BC가 마지막 까지 연락이 안 온 학교인데요.  결과적으로는 인터뷰도 못 보고 서류에서 탈락했습니다.

미국 박사 지원은 긴 기다림과의 싸움

돌이켜 보니 미국 박사 지원은 시간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원서를 쓸 때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써야 하고요.
지원 이후에는 인터뷰 초청, 준비, 인터뷰, 최종 결과 발표등 긴 기다림과의 싸움이 필요합니다.

대학교 vs 대학원 지원서 차이

저희는 학부때 거의 18개 지원서를 썼는데요.
그때에 비하면 대학원은 4군데만 지원을 했으니, 차이가 많이 나죠 ?

학부 지원서를 쓸 때에는 ‘미국 대학 유학’ 이라는 확실한 1가지 목표가 있었어요.

대학교 갈때는 여러 군데 대학교에 지원을 했던 것은 ‘장학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학교’, ‘간호학과 Direct Entry 학교’ 등등 나눠서 전략적인 지원을 했기 때문인데요.
그중에 7개 대학교에 합격을 했었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위스콘신 매디슨은 그 당시 합격했지만 진학하지 않았던 학교였네요.
간호학 학부 과정은 국제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없고, Pre-Nursing 과정 이였거든요.

반면, 대학원 지원서를 쓸 때에는 선택 옵션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갈지, PhD 인지 DNP인지, 취업을 먼저 할지 등등이요.

모든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옵션 이였고요.
그렇지만 어느 한 가지 확실히 저희 아이가 원하는 옵션도 아니였던 것 같아요.

덕분에 어떤 것을 제일 원하는지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처음 대학원 리스트업 할 때에는 10개정도 넣을 계획 이였지만 최종적으로는 4군데 밖에 지원을 못한 거죠.
3군데 정도는 지원 마감일을 지키지 못했고요. 나머지 3군데는 지원서 제출 마지막 단계에서 자격이 없는 걸 확인하는 허망한 일도 있었습니다.

Grad Cafe

대학원 지원하신 분은 전공 불문하고 모두 아실 만한 서비스, Grad Cafe 인데요.
대학원 입학 전형의 모든 과정의 정보를 무료로 공유하는 플랫폼 입니다.

gradcafe

학생들의 GPA, 전공, 학교, 국제학생 여부, 인터뷰 초청일, 결과 발표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재미있는 정보이지만, 너무 자주 들락날락 하다보면 정신이 피폐해집니다.

루틴을 딱 정하셔서, 하루에 딱 5분정도만 진행사항 참조하는 용도로 쓰시기를 추천 드려요.

졸업 직후 대학원 진학 vs 1년 RN  근무 후 대학원 진학

26년 2월에는 취업도 성공해서 병원에서 Offer를 받았었어요.

막상 오퍼를 받고 나니, 또 고민이 되더라고요.

사회 생활을 1년이라도 하고 박사 생활을 하는 게 더 적응이 쉽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1년 RN 근무를 OPT로 하고 나면, 근무 경력이 필수인 학교에 지원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거짓말 처럼 취업 오퍼에 사인 하기 바로 하루 전에 ‘위스콘신 매디슨’ 최종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족회의를 했죠. 대학원을 갈 것이냐. 취업을 할 것이냐.

여러가지 측면에 고려한 끝에 저희는 대학원에 가기를 했습니다. UW-Madison은 PhD 4년 과정이고, 만일 4년만에 졸업한다면 F-1 비자 신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졸업을 할 수 있으니까요.

졸업 후에는 또 다시 신분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왕 하기로 한 박사 과정, 가능한 한 20대에 끝내기로 했네요.

마무리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니, 쉽지 않았을 간호학과 학부 과정을 무사히, 그것도 뛰어난 성적으로 잘 끝마쳐준 딸아이가 참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처음 미국 유학을 준비할 때만 해도 부모인 제가 앞장서서 알아보고 이끌어주어야 했는데, 이번 대학원 진학 과정은 지원 학교 선정부터 교수님 추천서, 원서 접수, SOP, 에세이 작성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주도하며 멋지게 마무리 했네요.

중간중간 의사결정 때 조언을 보태며, 어느새 훌쩍 커버린 딸의 모습에 대견함과 함께 만감이 교차했네요.

미국 유학이 참 힘들었을텐데,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꿋꿋하게 견뎌낸 모습을 보며, 한편으론 가슴이 아프고 안쓰러웠고, 또 잘 버텨주어 고마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우리 딸,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 장하다.
잊지 마라, 아빠는 어떤 순간에도 항상 네 편이란다. 사랑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에 또 다른 컨텐츠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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